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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칼럼 10] 구조업무혁신의 첫째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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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구조
  • 14-05-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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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구조업무혁신의 첫째는 사람이다.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때마다 개인이나 기업들은 지나간 해에 대한 정리 및 반성과 함께 새로운 해에 대한 계획과 희망을 그려보게 된다.
 
요즘 새해를 맞아 국내 많은 건축 관련 업체들이 품질혁신, 업무혁신, 영업혁신, 경영혁신 등을 부르짖고 있다. 몇 년째 계속되는 건설 불황에 일거리는 점점 적어져 수주를 위한 동종 업체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수주를 하였더라도 일을 통한 수익성은 점점 떨어져 가는데, 이에 반하여 고객들의 눈높이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요구사항들은 까다로워져서 과거나 현재와 같은 안일한 태도로 일을 해서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개인과 기업들의 일에 대한 혁신(Innovation)의 부르짖음은 요즘시대에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몸부림일 것이다.
 
그럼 건축구조 관련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구조기술자들의 업무혁신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구조기술자는 구조공학기술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져야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 전문가(專門家, Specialist) 집단에 속해 있다. 그래서 하는 일도 일반 사무직에 비하여 대단히 전문적이어서 웬만하면 혼자 업무를 처리하는 다소 개인중심적인 업종이다.
 
이 분야에 입문하는 구조기술자들은 얼마간의 수련과 경험을 쌓으면, 웬만한 프로젝트(Project)는 본인이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로서 대부분의 일을 혼자 꾸려나간다. 예를 들면 건축설계업종에서는 “대략 건축가 10명을 구조설계자 1명이 맡아서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으로 건축가가 1개의 프로젝트(Project)를 수행할 시기에 구조설계자는 10개 정도의 프로젝트(Project)를 수행하곤 한다. 그래서 어떤 프로젝트(Project)의 성공여부는 그 프로젝트(Project)를 담당하는 구조기술자 개인의 자질이 가장 중요하다.
 
이기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성격상 개인중심적인 구조기술자로서의 이 업종이 마음에 든다. 어떤 프로젝트를 혼자 책임지고 일을 하니 나만 잘 하면 된다. 나만 잘하면 남에게 민폐를 끼칠 일도 없고, 남의 눈치도 볼 필요 없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Style)로 비교적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 업무상 남 탓 할 일도 별로 없으며,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다. 막중한 책임감은 따르지만, 자기가 맡은 일만 잘 하면 동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정시퇴근도 가능하다.
 
나의 시각으로 볼 때, 여러 사람이 모여 같이 일하는 팀(Team) 작업은 프로젝트(Project)가 완성되기까지 동료들과 같이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에 있어서도 개인적인 자질, 성향, 열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의견을 수렴하여 어떤 목표를 향해 적정한 성과물을 만들어내기가 참으로 힘들다. 특히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뜻을 맞추어 일하기가 참 힘들다. 전체 일에서 할당된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다 마쳤다고 일이 끝난 것도 않는다. 아직 끝마치지 못한 다른 동료의 일을 돕거나 그 프로젝트의 새로운 꼭지를 다시 맡아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의 양이 정확히 정해져 있지도 않다. 협업이라고는 하지만 어쩌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 피곤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상대적으로 동료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동료애 또는 정 때문에 본인의 맡은 일이 끝났다고 동료가 야근을 하는데 모른 체하고 정시퇴근하기도 어렵다. 그런 면에서 내가 볼 때 협업은 공평하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각자(各自) 할 일은 각자(各自)가 알아서 책임지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 직급 및 계급이 높다거나 나이가 많다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아래 사람에게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많은 조직과 그 구성원들이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각자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에서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구현될 수 있다.
 
조직만으로 일을 해낼 수 없다. 계획과 프로그램(Program)이 일을 해내지도 않는다. 조직, 계획, 프로그램(Program)은 일을 돕거나 방해할 뿐이고, 오직 사람만이 일을 해낸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사람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질이 곧 회사의 힘(Force)이며, 브랜드(Brand)가 된다.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는 모두 회사의 대표선수인 것이다. 그래서 조직혁신의 첫째도 사람이다. 즉 조직혁신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 즉 구성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회사도 조직혁신을 위한 프로세스(Process)와 규정들을 구성원에게 무조건 강요하기 보다는 교육을 통하여 이런 혁신들이 결국은 구성원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시킴으로써 자기개발의 동기부여를 일으키고 스스로 실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회사는 구성원을 좋은 인재로 양성하고, 그들이 목표와 꿈을 이루도록 도와야 한다. 구성원의 성공이 곧 회사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결국 사람이 재산이다.
 
조직이 사람을 중요시하고 사람을 키우는데 주력하며 구성원들을 믿어주는 만큼 한편으로 구성원 개개인은 매번 프로젝트(Project)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함께 본인의 실력 향상 및 자기개발에 끊임없이 힘쓰는 전문가(專門家, Specialist)로서의 프로정신(Professional Mind)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자신의 일에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이 되어야 한다. 개인적 취미나 관심사에는 굳이 프로정신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자신만의 전문적인 일에는 철저히 프로가 되어야 한다. 프로(Professional)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가진 지식 및 노하우(Knowhow) 등을 이용하여 고도의 집중력 발휘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긴장을 내려놓지 않고 전쟁을 치르듯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 부어 최선의 결과물을 창출하는 사람이다. 또한 프로(Professional)는 자신의 일에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모든 일에 보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인 것이다.
 
프로(Professional)는 아마추어(Amateur)에 비하여 실력이 출중한 것은 물론이고, 인생의 목표와 삶의 방식이 뚜렷하고, 자기 및 시간 관리에 철저하며, 노력, 준비, 간절함, 성실, 배려, 겸손, 사랑 등의 긍정적인 사고가 항상 몸에 배어있다.
 
아마추어(Amateur)와 프로(Professional)의 차이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문구들이 눈에 보였다. 몇 가지 재미있고 기발한 표현은 나를 미소지게 만들었지만, 대부분의 촌철살인(寸鐵殺人)은 나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① 돈을 내면서 취미로 하며 아마추어 ⇔ 직업으로써 돈을 받고 하면 프로
② 앞뒤 안 가리고 철야와 야근을 하면 아마추어 ⇔ 정시에 퇴근하면 프로
③ 시간과 규칙을 무시하면 아마추어 ⇔ 시간과 규칙을 준수하면 프로
④ 고통을 느끼면 아마추어 ⇔ 고통을 즐기면 프로
⑤ 조급하며 서두르면 아마추어 ⇔ 여유를 가지면 프로
⑥ 문제점을 이야기하면 아마추어 ⇔ 해결책을 이야기하면 프로
⑦ 남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면 아마추어 ⇔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프로
⑧ 추상적이면 아마추어 ⇔ 실용적이며 프로
⑨ 자기합리화적 사고는 아마추어 ⇔ 자기합리화+타인합리화적 사고는 프로
⑩ 불을 쬐면 아마추어 ⇔ 불을 지피면 프로
⑪ 자신의 일에 변명을 걸면 아마추어 ⇔ 자신의 일에 목숨을 걸면 프로
⑫ 자기 이야기만 하면 아마추어 ⇔ 남의 말을 잘 들어주면 프로
⑬ 한 때 공부하면 아마추어 ⇔ 평생 공부하면 프로
⑭ 뚜렷한 목표가 없으면 아마추어 ⇔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프로
⑮ 말로 보여주면 아마추어 ⇔ 행동으로 보여주면 프로
⑯ 너 죽고 나 죽자고 하면 아마추어 ⇔ 너도 살고 나도 살자고 하면 프로
⑰ 자신에게 후하고 남에게 엄하면 아마추어 ⇔ 자신에게 엄하고 남에게 후하면 프로
⑱ 놀 줄 모르면 아마추어 ⇔ 놀 때 최고로 놀면 프로
⑲ 음주량을 자랑하면 아마추어 ⇔ 독서량을 자랑하면 프로
⑳ 돈을 소중히 여기면 아마추어 ⇔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 프로
㉑ 안 된다고 하면 아마추어 ⇔ 해보겠다고 하면 프로
㉒ 시간에 끌려 다니면 아마추어 ⇔ 시간을 관리하면 프로
㉓ 듣기만 하면 아마추어 ⇔ 메모(Memo)를 하면 프로
㉔ “나중에”를 좋아하면 아마추어 ⇔ “지금 당장”을 좋아하면 프로
㉕ 꿈을 잃고 살면 아마추어 ⇔ 꿈을 먹고 살면 프로
㉖ 아마추어는 관광객 ⇔ 프로는 여행가
㉗ 아마추어의 하루는 24시간 ⇔ 프로의 하루는 25시간
㉘ 아마추어는 관리자(Manager) ⇔ 프로는 리더(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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